# 지난달 13일 오전 3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환승구역(보안구역)에서 미화 6천400달러(한화 약 705만 원) 상당의 돈 봉투가 발견됐다. 인천공항 특수경비용원에 의해 발견된 돈 봉투는 안내데스크로 인계됐다.

# 지난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에서도 5천만 원 상당의 돈 뭉치가 들어있는 종이 가방이 발견됐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여객들이 잃어버린 돈(현금)은 얼마나 되고 어떻게 처리될까? 우선 습득된 돈은 안내 데스크나 유실물 관리센터에 인계된 후 관리된다. 이후 6개월(소유자 권리주장 기간)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3개월(습득자 권리주장 기간)이 지나 국고로 귀속된다. 인천공항경찰단은 각 나라별 통화를 한화로 환전 후 국고 보관 등 통합관리한다.

4일 인천공항공사와 공항경찰단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인천공항에서 약 2억1천547만 원이 습득돼 국고로 귀속됐다. 유실자 반환기간(6개월), 습득자 반환기간(3개월) 등이 남은 지난해 4월까지 국고로 귀속된 현금도 약 5천816만 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도 국고로 귀속된 인천공항 현금 유실물은 약 2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사 관계자 "습득 외화는 국가별로 별도 보관 관리하지 않고 일정기간 보관 후 모두 한화로 환전해 유실자, 습득자가 반환을 원할 시 절차에 따라 한화로 인출해 준다"며 "이때문에 국고귀속 현금은 환전한 한화로 보관하며 유실자반환기간, 습득자 반환기간이 지나야 국고 귀속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에서의 분실된 습득물은 2016년 4만2천475건, 지난해 5만9천676건, 올해 2월까지 1만 89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환율은 각각 38.6%, 40.5%, 38.8%를 기록했다.

습득물 품목별로는 여권 등 신분증류(1만 1천124건 지난해 기준 )가 가장 많았고, 쇼핑백(7천여 건 ), 가방류(6천여 건) 등이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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