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에 따르면 광역버스는 업체 7곳, 노선 19개, 버스 253대가 운영 중이다. 업체 4곳은 연간 수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 나머지도 간신히 적자만 면할 뿐, 수익은 내지 못한다.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적자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광역버스 종점은 서울·강남·사당·공덕·광명역, 양재 꽃시장 등이다. 출발점은 송도·청라국제도시, 부평·학익·검단·계산·구월동, 인천대학교, 인천국제공항 등이다. 광역버스 연간 이용객은 1천300만여 명으로, 시내버스(3억4천만여 명) 대비 4% 정도지만 출·퇴근시간 이용객이 많아 파급력이 크다.
이미 19대(7.5%)가 휴차 중이다. 아직 광역버스 기사들은 올해 임금협상도 못 끝낸 상태로 투쟁 등으로 인한 추가 휴차 가능성도 있다. 올해 광역버스 기사의 월급은 240만∼250만 원 정도다. 기준 간선 시내버스 기사는 330만 원, 지선(마을)버스 기사가 290만 원이다. 버스 1대당 운전사 수는 광역버스가 약 1.8명이다. 시내버스는 약 2.5명이다.
일은 더 하면서 수입은 적은 것이 광역버스 운전사들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일부 광역버스 기사는 약속한 격일제 휴무를 갖지 못한다. 피로 누적으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시는 인천1·2호선과 서울7호선, 수인선 등이 생기면서 광역버스가 어려움을 겪는다고 바라봤다. 준공영제 시내버스 업체 경영실태, 정산점검 및 표준운송원가와 함께 광역버스 준공영제 등 예산 지원 산정 용역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노선 유지를 위해 예산(약 21억 원·최저임금 인상분) 투입을 바라지만 시 예산 부서는 생각이 다르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M버스처럼 기준 등을 바꾸거나 최저임금을 올려 적자 원인을 제공한 고용노동부에 요구하라"며 "한 번 예산 투입하면 계속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광역버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