懸頭刺股(현두자고)/懸 매달 현/ 頭머리 두/刺찌를 자/股 다리 고

머리를 매달고 넓적다리를 찌른다는 뜻으로 공부를 지독하게 열심히 한다는 의미다. 예나 지금이나 공부하는 사람들은 잠이 적이다. 몰려 오는 잠을 쫓으려고 천장 대들보에 머리를 끈으로 묶어 매달고 송곳으로 넓적다리를 찔러가며 공부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한(漢)나라 손경(孫敬)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책을 읽고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책간을 만들어서 경전을 베꼈다. 공부를 하는 도중 졸음이 오면 머리를 천장 대들보에 끈으로 묶어 매달고 공부에 진력하곤 했다.

전국시대 소진(蘇秦)은 책을 읽는데 졸음이 오면 송곳으로 자신의 넓적다리를 찔러 잠을 달아나게 하고 공부에 매진하곤 했다. 피가 복사뼈까지 흘러 내렸다고 한다. 소진은 이렇게 학업을 열심히 한 결과 재상자리에까지 올랐다. 강국 진나라에 대항하려면 6국이 연합해야 한다는 합종책을 주장하기도 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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