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종합방송사 CBS(기독교방송)가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으로 본사 사옥을 이전할 전망이다.

CBS 본사 이전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덕양지역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신호탄으로 기대되며 나아가 고양시 도시발전 청사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CBS 한용길 사장과 최성 고양시장은 CBS 본사 사옥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5일 CBS와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965년 행주내동에 송신소 부지를 매입한 뒤, 이곳에 방송 및 통일 관련 시설을 개발할 예정이었던 CBS는 해당 부지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일부 부지만 송신시설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지는 나대지 형태로 방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역 출신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국회의원이 덕양구 능곡역 일대를 방송영상메카로 만들자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CBS와 꾸준한 협의 끝에 본사 이전 MOU 체결의 결실을 일궈내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실제로 정 의원은 수십 년간 방치된 해당 부지를 활용해 방송영상메카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며 제20대 총선에서 CBS 본사 사옥 이전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협약식에서 한용길 CBS 사장은 "CBS 고양시 이전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종합방송사인 CBS에게 제2도약의 기회를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CBS와 능곡역을 잇는 주변 지역을 대한민국 최고의 통일·문화의 거리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성 시장은 "능곡역 개발과 더불어 CBS 사옥 이전은 일산 신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던 덕양구 지역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