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을 이끌 김학범(58)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은 "감독으로서 아시안게임 우승에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안게임은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피해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도전을 기꺼이 승리로 만들어 보답할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와일드카드로 손흥민(토트넘)을 합류시키는 부분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매우 훌륭하고 좋은 선수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적인 것만 가지고 안 되고 팀과 협회와 선수가 맞아야 한다. 발탁 여부는 최종까지 가봐야겠지만 지금까지 한 걸로 봐서는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팀 사정상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이후 합류할 경우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있고 없고가 차이가 크긴 하겠지만 그 정도 선수라면 (중반에 합류하더라도) 크게 염려 안 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에 대해 팀을 먼저 생각하면서 당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를 뽑겠다고 설명했다.

U-23 대표팀은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완패했고, 3-4위전에선 카타르에 져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 여파로 김봉길 전 감독이 경질됐다.

김학범 감독은 당시 경기에 대해 안일하게 준비한 것이 문제라면서도 호주 경기에서의 한 템포 빠른 속공 플레이 등은 좋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 조직 등 안 좋은 부분은 가다듬고, 좋은 점은 발전적으로 갈 수 있게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월 A매치 기간에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 위주로 첫 소집해 두 차례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있 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까지 5개월여 남았기 때문에 시간으로 보면 충분한데 훈련일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23세 이하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뛰더라도 한정된 자리에서 뛰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 선수들을 잘 쓰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나와 선수들이 나이 차이는 있지만 나이는 숫자이고, 숫자가 많다고 생각이 낡은 것은 아니다. 축구라는 것 자체가 소통"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기존 김은중 코치와 차상광 골키퍼 코치 외에 이민성 코치가 합류했다고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 이민성 코치는 포항 스틸러스와 FC서울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용인시청과 광저우 헝다, 강원FC, 전남드래곤즈, 울산 현대와 창춘 야타이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김 감독은 "이민성 코치가 23세 이하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은중 코치과 차상광 골키퍼 코치는 김봉길 전 감독 체제 때 합류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함께 한 바 있다. 김학범 감독은 "김은중 코치는 이전 대회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고 차상광 코치는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서 어린 선수들과 소통을 잘 해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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