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갖는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5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초청에 여야 5당 대표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폭 넓고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한 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모든 정당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2일 청와대의 회동 제의에 대해 ▶의제를 안보 문제에 국한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보장하며 ▶원내교섭단체 대표만 초청한다면 참석하겠다는 3가지 조건을 ‘역제안’했지만, 청와대는 마지막 3번째 조건에 대해서는 난색을 보였다.

청와대는 안보 문제에 국한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보장하라는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이미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참석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홍 대표가 고심 끝에 청와대 회동에 참석키로 한 것은 한국당이 ‘안보 정당’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설명 등 안보 이슈가 중점이 될 회동에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7일 회동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회동에 배석해 특사 방북 결과를 포함해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한반도 외교·안보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