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성(56·사진) 안성시장이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황 시장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철학과 희망으로 시를 이끌어갈 새 인물을 만날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한 기회를 가졌다"며 "더 큰 발전을 위해 무겁지만 아름다운 기회를 후배 정치인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제가 감내해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물이 고이면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터주고 제 인생 전반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생이 유한하듯 끝없이 채우기보다는 여백의 미를 남기고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것도 우리 정치에 있어 꼭 필요한 관행이라는 신념"이라고 말했다. 또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은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독선"이라고도 강조했다.

황 시장은 "안성시 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방법론들이 저에겐 아직도 많고, 쌓인 경험을 더 크게 활용하고픈 포부가 있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안성=한기진 기자 sat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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