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최근 소상인의 일과 삶의 질에 대한 실태조사를 위해 전국 자동차·부품판매업, 도매·상품중개업, 소매업, 음식점업 등 4개 업종의 5인 미만 소상인 700명을 대상으로 ‘소상인 일과 삶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6일 중앙회 경기북부본부에 따르면 소상인들은 긴 노동시간과 여가시간 부족으로 일과 삶의 만족도가 모두 50점대에 그쳐, 삶의 질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상인 사업주는 한 달에 평균 3일을 휴무하며, 주 6일 이상 하루 평균 10.9시간 영업해 여가 등 개인시간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의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분야별 사업운영 만족도에서는 가업승계와 노동시간 부분이 가장 부정적으로 파악됐다.

삶의 만족도를 세부 분야별로 살펴보면, 여가생활 만족도(38.1점)가 가장 낮았고 뒤이어 자기개발·교육(38.8점)과 수입(41.3점) 만족도가 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사회적 관계지표인 가족관계(65.7점) 및 인간관계(62.2점) 만족도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비교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여가생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이유는 양질의 여가생활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최윤규 중소기업중앙회 산업통상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소상인의 일과 삶의 패턴을 분석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 요소를 파악할 수 있어 최근 근로시간 단축법안 통과 등 정부의 과로사회 개선 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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