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과의 만남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한 해로 채워 가겠습니다." 김영신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의 말이다.

 도내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은 지난해 출범한 중소벤처기업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래서 인지 김 청장의 올해 계획도 빼곡하다. 김 청장은 지난해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신념으로 산업 현장 방문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김 청장이 방문한 기업만 100여 곳이 넘는다. 그는 지난해보다 두 배 더 뛰어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김 청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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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안정자금 홍보 전사로 나서겠다.

-김 청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소득주도 성장을 이루기 위해 변화의 바람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란 예측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안정자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청장은 "최저임금 인상은 내수경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것으로, 소비여건 마련을 위해 소득증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임금이 올라가면 소득이 확보되고 이는 곧 소비촉진으로 연결돼 ‘내수경제 활성화’라는 결과물을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소득주도 성장의 발판이 되지만 단기적으로 인건비 부담 등의 어려움을 겪는 건 사실이다. 그것을 지원하기 위한 게 일자리안정자금"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일자리안정자금 관련 홍보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존에 운영 중인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경제단체, 소상공인단체 등 유관기관을 창구로 활용해 지원정책 전파에 나설 예정이다. 김 청장은 지난 1월 29일 의정부 지하상가 찾아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 거리 캠페인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1개 지역 유관기관 및 단체 등이 참여하는 등 홍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매주 수요일을 ‘전 직원 홍보의 날’로 지정해 군포 산본 로데오 상점가와 용인중앙시장 등 도내중심 상권을 찾아 현장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각 직원이 전담 시·군별 관련 기관과 스크럼(공동으로 역량을 모아 총체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짜서 일자리안정자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라며 "한번 신청하면 1년 내내 지원받을 수 있어 임금 지급이 최소한으로 이뤄진 1~2월 사이에 적극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안정자금을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올 한해 도내 기업인들과 소상공인, 창업가, 취업준비생 등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밀착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 기업 맞춤형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 김 청장은 도내 기업에 맞춤형 지원을 위한 통합DB를 구축할 계획도 세웠다. 중소기업의 정책을 현장에 잘 전파하고, 맞춤형 지원은 물론, 지역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행정이 필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김 청장은 "직원들이 기업을 방문해 현장에서 모은 정보의 양은 엄청나지만 행정적으로 유용하게 공유되고 있지는 않다"며 "지역 기업의 세밀한 데이터와 통계가 잘 공유되고 충분히 활용하면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제때 제공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단계별 지속적인 성장 유인책도 제공할 예정이다. 창업기업을 위해서는 창업이 성장하는 사다리를 만들고자 IR 등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와 보육센터 등 기관과 더욱 협조할 계획이다.

# 도내 수출성장을 주도할 다양한 지원책 제공

- 김 청장은 올해 수출 지원에도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 우선 경기북부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에 대한 기술개발(R&D) 지원 활성화를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 31일 양주에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R&D 지원사업 종합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에 대해 1대1 상담과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관리 및 특허전략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또 중소기업 중심의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 창의·도전적인 R&D를 집중지원하고, 도내 각 지역별 혁신 클러스터 촉진 및 수요자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경기도는 수출 1천241억7천6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역시 수출 성장력 지속을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이번에 도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수출도 함께 상승세를 보인 것이 더 고무적"이라며 "목표했던 중소·중견기업 530억 달러 수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수출 지원 방향은 내수기업이 수출기업으로 바뀔 수 있도록 돕고 기존 수출기업들이 수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지난해 알리바바나 아마존 등에서 제품을 팔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진행했는데, 신청자도 많고 인기도 높았다. 올해에도 수출기업들이 보호무역주의와 환율 하락 등 위기에 대응할 역량을 키우도록 다양한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는 행정 구현

 - 김 청장은 도내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발로 뛰는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직원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김 청장은 "지난해 직원들이 넓은 경기지역을 기동지원반과 현장방문 등으로 불철주야 뛰어 다녔다"며 "도내 중소·중견기업 수출 및 R&D 지원, 창업기업 투자유치 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지방청과 비교해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도내 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과 다양한 창업 기회 마련으로 질 높은 고용, 혁신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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