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호텔, 백화점, 영화관 등은 다중이용시설이다. 때문에 여느 건조물에 비해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시설물이다. 이러한 시설물에서 자칫 화재가 발생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희생이 뒤따른다. 피해자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경기도민의 81%가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인식하는 등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도가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 결과 ‘다중이용시설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한 도민은 81%로 ‘거주 주택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응답(72%)보다 9%p 높았다.

 특히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다중이용시설 유형에 대한 질문에는 목욕탕·찜질방 등 생활시설(43%), 주점·노래방 등 유흥시설(38%), 백화점·대형마트 등 쇼핑시설(2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시설(19%), 호텔·리조트 등 숙박시설(18%), 병원·요양원 등 의료시설(16%)등의 순으로 답했다.

 가정용 소방시설 설치율의 경우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가정 주택에서의 소방안전 장비 구비도 시급한 실정이다.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한 지는 이미 오래다. 그렇게 대형화재 참사를 당하고도 관리가 허술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대부분의 화재는 사후에 분석해보면 사전에 철저한 화재 안전진단과 주의를 기울였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화재 사고들이다.

 화재예방은 소방당국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안전은 각자가 유념해야 한다. 화재는 일단 한번 발생하면 골든 타임을 놓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러잖아도 화재가 빈발하는 우리 사회다. 그것도 한 번 발생했다 하면 대형참사로 이어지곤 한다. 그때마다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는다. 사전점검 철저로 화재발생 위험이 높은 부분을 진단해 취약시설을 보완, 개선해 나가야 하겠다.

 화재는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순간의 방심도 금물이다. 모두가 화재사고 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화재예방 수칙 준수로 화재발생 빈도를 줄여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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