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에게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열전이 펼쳐진다. 장애인들의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인 이번 대회에는 49개국의 선수 570명이 참가해 우정의 레이스를 펼친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최초의 동계패럴림픽 무대다. 이미 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니 이번 장애인올림픽도 잘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참가하는 선수단이 불편하지 않도록 경기장의 장애인 접근 시설 대책이나 편의시설 등 장애인올림픽에는 일반인보다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고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장애인올림픽은 물론이고, 모든 경기대회는 관중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으나, 아쉽게도 일반인들은 장애인 체육에 그리 관심을 갖지 않고 있는 듯하다. 선진국들은 장애인과 일반 국민, 지역사회의 상호관계 속에서 사회적 일체감을 형성하는데 체육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장애인들은 체육활동에 참여 기회조차 얻기 어려운 열악한 실정에 있다.

 우리나라는 많은 장애인체육대회에서 발군의 성과를 보여왔다. 하지만 성과와 달리 우리나라 장애인스포츠의 현 주소는 그렇게 장애인스포츠 현장 가까이에 있지 못하다.

공공체육시설에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이용가능시설도 설치되지 않아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어려움이 따르고, 장애인체육을 담당하는 전문인력도 거의 없다. 일반인의 의식도 장애인체육을 재활의 수단 정도로 인식하고 장애인들만이 하는 체육 정도라는 생각에 머물고 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복지국가의 실현을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모든 분야 가운데 특히 체육을 삶의 질 향상을 통한 복지 향상이라는 목표 아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와 관중 그리고 세계인이 함께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 체육이 한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평창패럴림픽이 스포츠를 통한 국가 간의 우정과 이해의 증진을 바탕으로 인간의 평등을 확인하고 인간능력의 한계를 뛰어 넘는 감동의 대축제의 장으로 또한,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되도록 국민적 관심과 범국가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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