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참에 뿌리뽑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쓰나미가 정치권을 강타하자, 인천지역 여성 정치인들이 성폭력 근절에 목소리를 높였다.

미투 운동을 계기로 성차별적인 사회구조를 타파하고, 가부장적인 인식과 문화를 바로잡아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홍미영 예비후보는 "세상이 달라지려면 불평등의 고리 가장 아래에 있는 가난한 여성들과 아이들이 겪는 문제부터 변화돼야 한다"며 "시장이 된다면 권력 관계에서 비롯된 모든 갑을 조직문화를 일신하고 인천시와 산하 모든 공공기관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계양구청장 선거 출마 예정인 정의당 박인숙 계양을 지역위원장은 "성 폭력은 근본적으로는 성 차별적 사회구조에 의한 권력형 범죄로, 사회구조 개선과 인식·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 등 각종 여성 폭력을 엄중히 처벌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의원 선거에 출마할 바른미래당 조계자 시의원은 "여성을 동료로 보지 않고, 동등한 입장이라 생각하지 않는 사고방식을 깨뜨려야 한다"며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났음에도 아직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퍼져 있는 직장 내 성 범죄를 없애고, 양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법적 재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구의원 선거에 출마할 자유한국당 이인자 연수구의회 의장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두 딸을 가진 엄마로서 마음이 아프다"며 "미투 운동을 통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여성 폭력을 없애는 변화와 개혁이 일어나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행동할 수 있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한결 같이 여성 정치인의 정치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성 평등 국가를 실현하기 위한 여성 정치인 발굴로 여성 대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현경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