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수원에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90) 할머니의 삶을 다룬 영상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제작해 8일 공개했다.

안 할머니는 14살 되던 해인 1942년 일본군에 끌려가 3년 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었고, 광복 후 다시 1년여를 헤매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30여 년 전부터 수원에 사는 안 할머니는 1993년 ‘위안부 피해 여성’으로 등록됐다.

안 할머니는 영상에서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내 청춘은 돌아올 수 없다"면서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 곁에 와서 (사과의) 말 한마디라도 하는 게 원칙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사죄 한마디 하면 다 끝날 일"이라며 일본 정부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안점순 할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수원 iTV 홈페이지(http://tv.suwon.go.kr), 네이버 TV, 수원시 유튜브 채널, 수원시 공식 SNS 등에서 볼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 영상물이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에 맺힌 한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어 드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hero43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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