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을 만나면 ‘모르는 당이네요’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기초의원인 구의원은 동네 일을 하는 일꾼입니다. 나라 일을 하는 국회의원이나 인천시 전체를 놓고 고민하는 시의원이 아니예요. 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생활밀착형 일꾼입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부디 사람을 보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6대 남동구의회 의원을 지낸 용혜랑(민중당·46·사진) 전 구의원이 6·13 지방선거에서 남동구 가선거구에서 구의회 재입성에 도전한다.

인하대를 졸업한 용혜랑 예비후보는 2010년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2014년 선거에서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오는 선거에는 민중당 후보로 출마했다. 군소정당의 서러움을 더욱 깊게 느끼고 있는 이유다.

당의 낮은 지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그는 아침 새벽부터 오밤중까지 유권자들을 만난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최대한 이름과 얼굴을 알리기 위해 지하철 첫 차를 타는 유권자들부터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8일)은 호구포역에 나갔는데, 첫 차가 5시 41분이었어요. 일정이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는 선거 전까지 매일 아침마다 나가려고 합니다."

새벽부터 시작하는 지하철역 인사는 대략 오전 8시 반까지 이어진다. 이후 선거구인 논현동 지역의 상가와 아파트를 돌며 주민들에게 명함을 건넨다. 하루 일정은 밤 11시가 돼야 마무리 된다.

벌써부터 시작된 강행군에 피곤할 법도 하다. 하지만 용 예비후보는 "우리 노동자들이 더 피곤하다"고 말한다.

"구의원 재임 당시 주민들과 함께 주민참여예산제를 만들어 갔던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소중했던 경험이죠.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재입성한다면 우리 동네를 마을단위에서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을 위해 구가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습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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