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도시공사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 이익을 용인시에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공사가 과거의 부실에서 벗어나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됐음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2003년 설립 뒤 14년 만의 첫 배당이다.

 공사는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860억4천977만 원 매출에 89억8천276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결산 결과를 확정하고 시에 10억1천만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1천13억 원 매출에 56억5천928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 다시 대규모 이익을 낸 것이다.

 공사는 전년보다 용지 매출이 줄어 전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환지 개발 수익과 연체대금 회수를 포함한 기타 영업 외 수익 등이 크게 늘어 이처럼 대규모 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이번 배당과 별개로 시가 2014년 공사의 재정 안정을 위해 출자했던 89억 원 상당의 처인구 김량장동 89 일대 토지 2천673㎡(현재 감정평가액 93억 원)도 지난해 말 반환했다. 그동안 초과 납부한 126억 원의 국세도 환급받아 시에 환원했다.

 공사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2013년 말 132억 원 적자를 내고 한때 부채비율이 498%까지 치솟아 도산 위기까지 몰렸다.

 김한섭 공사 사장은 "시 배당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모든 사업 수익을 시민을 위해 환원하는 등 시민기업으로의 본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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