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시민과 공무원 1천174명을 대상으로 인권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가 최초로 실시한 이번 인권의식 조사는 시민과 공무원의 기본적인 인권의식을 확인하고 향후 실태조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인권의식 조사 결과, 인권 수준을 높이기 위해 누가 가장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법과 제도(33%), 개개인(30%), 정치인(14%) 순으로 나타나 법과 제도, 지방정부의 장과 지역 의원 등 정치인의 인권에 대한 높은 책무를 확인했다.

또 공직사회와 시민사회, 성별, 연령별로 분류·구분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인권침해의 요인을 달리 보고 있다는 점(사회적 약자, 특히 여성의 인권침해 경험 빈도수가 높음)이 확인됐다.

인권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응답에는 ‘매우 필요하다’ 52%, ‘조금 필요하다’ 21%, ‘보통이다’ 16%, ‘별로 필요하지 않다’ 8%, ‘전혀 필요하지 않다’ 3%로 인권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심층적인 실태조사를 실시, 시 특성에 맞는 실질적인 실천과제를 발굴하고 향후 인권 기본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민, 공무원, 전문가가 함께하는 릴레이 간담회도 10회 진행할 예정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시 행정이 보다 인권지향적인 행정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실시됐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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