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은행·대야·계수동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은계지구 주변 계수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입주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은계지구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계획한 시흥은계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 중 계수로 확장(4→6차로) 공사가 내년 3월 착공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올 여름부터 이 일대 교통지옥이 예상된다.

계수로 확장 공사는 은계지구에서 금오로까지 2.6㎞ 구간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시흥시 택지지구 중 서울 서부와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은계지구 입주민뿐 아니라 은행지구 주민들의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계수로와 금오로는 가산디지털단지와 광명, 천왕역 왕래에 필수적인 도로로 은계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면 현재 왕복 4차로의 계수로는 주차장으로 변해 교통 체증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은계지구 입주 예정자 차모 씨는 "지난 1월 중순 은계지구 센트럴타운이 최초로 입주를 시작하고, 올 여름부터 우미린 1·2차와 네이처포레 입주 시작과 함께 연말에는 수자인과 B2단지 입주도 예정돼 있다. 그런데 계수로 확장 공사 착공은 내년 3월이라니. 이는 은계지구 입주민뿐 아니라 시민들을 교통지옥으로 몰아넣겠다는 처사로 공기업인 LH의 무사태평에 분노가 치밀 지경"이라고 분노했다.

은행동에 거주하는 주민 박모 씨도 "은계지구 공사가 시작되면서 지금까지도 출퇴근시간에 교통 체증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현재 상태라면 은계지구 입주가 본격화되는 올 여름부터 교통 체증은 더욱더 심화될 것"이라며 LH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이토록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에도 불구, LH가 시행하고 있는 은계지구 입주자(예정자)들의 아파트 입주 시기와 LH의 기반시설 공사가 따로여서 입주민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사업시행자인 LH 관계자는 "시흥은계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따라 2019년 3월 착공을 고수하고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계수로 확장공사는 총 사업비 574억 원(공사비 448억 원, 보상비 126억 원)을 들여 현재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늘리는 공사로 LH는 올해 말 공사를 발주, 내년 3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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