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1 절대강자’ 전북 현대를 꺾고 이른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은 지난 10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전북을 3-2로 제압했다.

인천은 이날 선제골을 터뜨리며 국가대표급 전력의 전북에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보란듯이 깼다. 킥오프 3분 만에 무고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자, 문선민이 가볍게 밀어 넣은 득점이 빛났다.

전북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티아고가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흘렀다. 인천이 쿠비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무고사의 추가 골로 달아나자, 전북 아드리아노가 동점 골을 넣으면서 2-2로 전반전이 끝났다.

인천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선제골의 주인공 문선민이 또다시 전북을 뒤흔들었다. 후반 9분 후방에서 한석종이 최전방의 문선민을 향해 길게 볼을 투입했다. 전북 골키퍼 황병근이 뛰어나오며 볼을 처리할 것으로 보였지만 뒤로 흘러갔고, 문선민이 재빨리 뛰어들어 결승 골을 꽂았다. 전북은 후반 14분 정혁이 투입한 볼을 아드리아노가 잡아 세 번째 동점골을 꽂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땅을 쳤다.

당황한 전북은 후반 17분 이동국과 로페즈를 동시에 투입했지만, 더욱 탄탄해진 인천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수원 삼성이 바그닝요의 페널티킥 결승 골(전반 33분), 임상협의 추가 골(후반 19분)로 대구FC를 2-0으로 제쳤다. 수원은 개막전 패배 이후 시즌 첫 승리를 챙겼고 대구는 2연패를 떠안았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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