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1일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이 북미정상회담 장소 중 하나로 외신에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스위스·스웨덴·제주도 등 장소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데 판문점도 유력한 대안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뉴욕 채널을 비롯한 여러 채널로 북미가 직접 얘기할 것"이라며 "장소·의제 등은 우리와 상의하고 우리 정부도 의견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스웨덴, 스위스, 중국 베이징, 판문점, 국제 공역상 선박 등을 거론하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제 문제는 두 사람의 첫 번째 만남의 시간과 장소에 대해 합의하는 것"이라며 "모두 정하는 데 몇 주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청와대는 미국이 ‘북한의 구체적 조치가 없으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미국의 입장이 북미 정상회담의 사전조건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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