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증가하면서 인터넷 쇼핑 거래액을 넘어선 상품군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통계청이 분류한 23개 상품군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인터넷보다 많은 상품군은 19개(80%)였다.

컴퓨터·주변기기, 서적, 사무·문구, 기타서비스 등 4개 상품군을 제외하면 모든 상품군에서 모바일 거래액이 인터넷 거래액보다 많았다.

특히 아동·육아용품과 e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등에서는 모바일 거래액이 인터넷의 3∼7배에 달했다. 다른 상품군에서는 대체로 2∼3배 수준이었다.

이들 상품군의 인터넷 거래액은 1년 전만 해도 모바일보다 많았지만 추월이 이뤄진 후엔 격차가 빠르게 커지는 모양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서비스 판매액을 제외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6조6천814억 원으로 1년 전(5조5천257억 원)보다 20.9%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액(36조5천1억 원··서비스업 제외)에서 온라인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상승했다.

전체 소비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은 지난해 1월 15.4%에서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 11월에 17.8%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이 중 모바일 쇼핑(서비스 제외) 거래액은 같은 기간 3조651억 원에서 3조9천971억 원으로 30.4%나 껑충 뛰었다.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6%에서 11.0%로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지난해 11월 10.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뒤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인터넷 쇼핑은 같은 기간 2조4천606억 원에서 2조6천843억 원으로 9.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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