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다산신도시 내 최대 현안사항의 하나인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과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다산동 일원 475만㎡ 규모로 조성 중인 다산신도시는 국도 6호선, 경의중앙선, 지하철 8호선, 강변북로 등 풍부한 교통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왕복 6차로로 확장되는 신도시 내 북부간선도로에 아파트가 인접해 있어 기존 소음 저감 대책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민권익위원회, 다산신도시 입주예정자 등과 함께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에 소음 모델링 재검토 등을 요청, 북부간선도로 전체 구간에 방음터널 설치를 결정했다. 총연장 2천100m, 총 사업비 889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양측은 최종 협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예정자들은 이번 결정이 북부간선도로 주변 주거·학습공간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을 위한 합리적 소음 저감 대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시는 지난 8일 경기도시공사와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공사를 추진키로 최종 합의했다. 다산신도시가 경의중앙선 철도로 인해 남북으로 단절되는 상황을 해결하고, 철도의 소음·분진 등에서 시민들을 지키기 위함이다.

이 사업은 440m 길이에 442억 원이 투입돼 진행되며, 올 하반기 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복개 지역은 다산광장 등 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복개공사 완료 시 남양주지원·지청, 중앙도서관, 경찰서, 교육청 등이 상호 연결돼 실질적인 행정타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무 도시국장은 "시민들에게 좀 더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다산신도시의 가치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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