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서정대학교와 경동대학교에 ‘양주학(楊州學)’ 교양강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5일 시에 따르면 양주학은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아 성장하고 있는 실용학문인 ‘지역학’의 일종으로,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포천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학에 강좌가 개설됐다.

전문가와 학자 대부분은 그동안 인구 증가로 인해 도시정체성 확립에 어려움을 겪어 온 양주시의 정체성 확립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젊은이들에게 양주의 지역 특성과 풍부한 잠재력을 바로 알리기 위한 새로운 교육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년여에 걸쳐 지역학 학습 프로젝트로 양주학 강좌 개설을 추진해 왔으며, 올 1월 26일 서정대(총장 김홍용)·경동대(총장 전성용)와 강좌 개설을 위한 관학 협정을 체결했다.

또 대학의 청년들에게 체계적이고 지속성 있는 교육을 추진하기 위해 지역의 향토전문가, 교수, 공무원 등으로 집필위원회를 구성, 양주에 대한 모든 것을 집약한 최초의 대학 공식 교재인 「양주학」을 지난해 12월 완성했다.

「양주학」은 양주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한곳에 묶은 첫 시도로, 8명의 집필진이 46배판 322쪽 분량에 지리와 인문환경, 역사와 문화자원, 산업과 경제, 도시계획과 도시개발, 양주의 현재와 미래 등 총 12개 주제로 도시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단순히 과거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주제별로 현재적 가치와 미래의 과제를 제시해 심화된 연구가 이어지도록 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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