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도의회의 임기는 오는 6월 30일까지이지만 도의회는 벌써부터 파장 분위기를 연출 중이다.
도의회는 15일 오전 10시 제3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한 도정 및 교육행정 질의를 실시했다.
그러나 본회의 개회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도의원들의 참석률 저조로 의사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개회가 연달아 지연됐고, 참석 의원들도 출석체크 후 자리를 벗어나면서 의석 대다수는 빈자리였다.
이날 본회의는 당초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본회의 전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가 의원 수 부족으로 성원되지 않아 지연됐고, 본회의 역시 덩달아 늦어졌다.
결국 본회의는 예정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은 정오께 열렸고, 재석 의원은 전체 도의원(123명)의 65%에 불과한 80명이었다.
점심 식사로 인한 정회 후 본격적인 도정 질의가 시작된 오후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오후 2시부터 다시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는 의사정족수(41명) 미달로 1시간이 지연됐다.
본회의는 재적 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해야 시작할 수 있으나 오후 2시 40분까지 본회의장에 착석한 도의원은 23∼24명에 불과했다. 전체 의원의 20%도 안 되는 수치다.
가까스로 정족수를 달성, 오후 3시 ‘지각 개의’에 나섰지만 출석체크를 마친 의원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결국 도정 질의 시 남아 있던 의원은 불과 20여 명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한 도의회 풍경은 매임기 말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올해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당수가 기초단체장 출마와 재선·3선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현 시점에서는 사실상 ‘선거전’에 돌입한 셈이어서 대다수 의원들이 지역구 행사 참여 등 지역 활동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선거가 90일밖에 남지 않아서 의원들이 지역 활동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시기라 볼 수 있다"며 "선거일이 더 가까워지는 4∼5월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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