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로부터 16㎞ 이상 떨어진 안산시 풍도와 육도 주민 150여 명이 9월부터 풍도 내 보건진료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안산시는 10억여 원을 들여 단원구 풍도동 243에 보건진료소를 짓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보건진료소는 2층 건물, 총면적 252㎡ 규모로 지어지며 보건진료소와 체력단련실, 진료소장 숙소가 마련된다. 진료소장 1명이 상주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풍도·육도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한다.

대부도에서 직선거리로 16㎞ 이상 떨어진 풍도와 육도에는 한 달에 한 차례씩 단원구보건소 직원들이 이동 진료를 해 왔으나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 배를 타고 육지로 이동해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2012년부터 보건소 설치가 검토됐으나 300명 미만 주민이 거주하는 도서지역 내 보건진료소 신설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해 수년이 걸렸다.

시는 이달 중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착공에 들어가 8~9월 준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 승인과 여러 차례 계획이 변경되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8~9월에는 문을 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진료소장 1명이 섬에 상주하면서 주민들의 건강을 돌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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