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파트와 빌라에서 영·유아가 추락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50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빌라 4층에서 생후 20여 개월 된 A군이 창문을 통해 시멘트로 포장된 1층 주차장으로 추락했다.

 다행히 A군은 충격으로 머리가 살짝 부어오른 것을 제외하곤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A군이 추락하는 모습을 아무도 보지 못해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없으나 스스로 난간에 기어올라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5분께는 평택시 한 15층짜리 아파트 11층에 거주하는 B(4)군이 1층 화단으로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다.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였지만 추락 당시 아파트 3층 높이 외벽에 설치된 빗물받이가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경찰 조사 결과 B군은 어머니가 거실에서 동생을 돌보는 사이 창문 아래에 놓인 플라스틱 수납장을 밟고 기어올라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베란다나 창문 밑으로 어린아이가 딛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될 만한 물건을 두지 말고, 가급적 어린 자녀가 방에서 혼자 있을 때는 창문을 닫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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