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17일 잇따라 AI 항원이 검출된 평택·양주 산란중추농장(알 낳기 직전의 병아리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농장)과 충남 아산의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 등 3곳이 고병원성 H5N6형 AI로 확진됐다고 18일 밝혔다.
평택 농장으로부터 병아리를 분양받은 여주 양계장의 경우 AI 항원은 검출됐으나 고병원성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AI가 재발하면서 남경필 경기지사는 곧바로 도 방역 담당자에게 "철새 북상 중심지인 평택에서 AI가 발생한 만큼 인근 지역에 방역자원을 총동원해 초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는 평택 인근 지역인 안성(207농가)과 여주(411농가), 이천(99농가), 용인(291농가), 화성(457농가)지역에 ‘AI 특별경계령’을 발령하고 시·군별로 방역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들 지역에는 총 1천465농가에서 1천964만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방역에 앞서 도는 이날 평택과 양주, 이천 발생 농가 인근 3㎞ 내에 위치한 56개 가금류 농가의 닭 80여만 마리에 대해 살처분을 완료했다. 또 발생지역 반경 10㎞ 내 229개(평택 96, 양주 68, 여주 65) 가금류 농가를 대상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내리는 한편, 전수조사를 실시해 감염 여부를 확인했다.
도는 최초 발생 지역인 평택 농가가 산란중추 분양 전문 농가인 점을 감안해 도내 18개 분양 전문 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일일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10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도내 대규모 산란계 농가 53곳에 대해서는 농장 입구에 소독통제소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에 대한 통제도 실시한다.
이 밖에도 도 전체 279개 산란계 농가에 대해서는 분뇨 반출 금지, 359개 산란가금류 농가에 대해서는 1개월간 일일 폐사체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한편, 도는 19일 오전 남 지사 주재로 AI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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