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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 현장. /사진 = 연합뉴스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시신이 8개월 전 실종된 2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3일 발견된 시신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확인 결과, 실종자 A(21·여)씨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부검 결과 사인은 외력에 의한 타살로 파악돼 경찰은 전 남자친구 B(30)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1월 어머니에게서 "타지 생활을 하는 딸이 연락이 안 되고 주변 소식도 안 들린다"며 실종신고됐다. 경찰은 A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7월 함께 있었던 B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당시 B씨가 빌려 A씨와 함께 타고 다닌 렌터카의 행적을 역추적한 경찰은 차량이 포천의 한 야산 인근을 다녀간 점을 확인했다.

현재 B씨는 지난해 12월 또 다른 여자친구 C씨를 말다툼 중 살해한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러나 B씨는 접견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A씨 사건 관련 경찰 조사를 거부해 왔다.

한편, 수사 과정에서 B씨의 또 다른 여자친구인 D씨도 지난해 6월 뇌출혈로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약 6개월 사이 B씨와 교제한 여성 3명이 숨져 연쇄살인 가능성까지 제기됨에 따라 D씨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도 재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체포영장을 신청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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