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는 최근 성폭력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부대 내 정신전력관에서 수병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사고 예방을 주제로 한 연극 공연단 초청 공연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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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청소년ㆍ지적 장애인 대상 성교육(연극) 사업을 펼치고 있는 막달레나 공동체(협력ㆍ연구단체 : 가톨릭문화기획 IMD) 공연단의 ‘님과 함께’라는 제목의 창작 연극으로, 동성 간 성추행ㆍ데이트폭력ㆍ몰래카메라 범죄ㆍ불법 성매매 등 병사들이 실제 맞닥뜨릴 수 있는 상황들을 소재로 성폭력 사고 예방의 중요성을 쉽게 풀어냈다.

연극은 말년 병장으로 제대를 앞둔 주인공이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행한 일들이 남에게는 폭력이 돼 큰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자신도 성폭력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병영문화와 선후임 관계 등 군 조직의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보여준다.

연극 공연을 주관한 인사참모 김창호 중령은 "이론 위주의 주입식 강의가 아닌 연극이라는 공연을 통해 장병들이 공연에 몰입하여 올바른 성인식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라면서 "밝고 건전한 병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함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개인별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적극적으로 성폭력 예방 공모전에 참여하며 함대 차원의 다양한 맞춤형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성폭력 근절 공감대 형성 및 ‘붐’ 조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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