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0일 경기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재선 출마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20일 경기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재선 출마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최근 재선 도전을 선언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진영 대결로 진행 중인 현 상황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교육감은 20일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교육은 보수와 진보로 나누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 교육계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얘기하는 교육자가 스스로 정치적 성격을 나누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교육감 선거를 직선제로 치르는 것도 ‘교육은 진영 논리로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후보 단일화가 교육적으로 필요한 일인지와 도민들 앞에 올바른 일인지는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진영 논리는 교육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선 도전을 결심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사실 스스로도 나이가 있으니 그만두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었고, 가족들의 만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과정 속에서 고민했던 대목 중 하나는 김상곤 교육감 때부터 발전돼 온 경기교육의 핵심인 혁신교육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년 전 교육감에 출마할 당시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김상곤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혁신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무상급식 및 학생인권조례 정책이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재선 도전을 결심한 것도 지금까지 추진한 정책을 지속해 학생들의 혼란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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