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의 경기지사 후보로 결정됐다.

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통해 남 지사를 경기지사 후보로 낙점하는 등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에 대한 공천안을 추인했다.

앞서 한국당은 부산-서병수, 울산-김기현, 인천-유정복, 충북-박경국, 제주-김방훈 등을 광역단체장 후보로 결정했으며, 이날 남 지사와 함께 대전시장 후보에 박성효 전 의원을, 강원도지사 후보에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을 낙점하면서 총 8명의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후보 선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한국당은 21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통해 남 지사 등에 대한 공천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 지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번째로 경기지사에 도전하게 됐다. 재임에 도전하는 경기지사는 민선 4·5기 김문수 전 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당초 한국당 내부에서는 남 지사와 함께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가 거론됐지만 최 전 장관이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남 지사가 경선 없이 한국당 후보로 낙점됐다.

반면 당내에서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던졌던 박종희 전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은 이번 당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원색적으로 홍준표 대표를 비난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단 한번의 후보간 토론회도 없이 홍 대표가 스스로 당을 배반하고 도망쳤다고 한 후보를 공천한 것"이라며 "흥행에는 관심이 없고 어정쩡한 후보들을 대충 공천하려는 게 전략인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모든 여론조사가 참패를 예고하는 후보를 공천하는 전략은 대체 무슨 전략이냐"며 "한마디로 ‘깜도 안되는’ 당 대표가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자유한국당을 최악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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