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전력을 과시한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이 20일 금의환향했다.

남녀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총 10개의 금메달 중 7개를 휩쓸어 참가국 가운데 최고 성적을 냈다.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는 여자부 종합 1, 2위, 맏언니 김아랑(고양시청)은 5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500m·1500m·3000m 슈퍼파이널·계주)를 따내 2년 만에 종합우승 타이틀을 되찾았다. 심석희 역시 1000m·계주 우승, 1500m 준우승으로 활약했다.

남자 대표팀 황대헌(한국체대)이 500m 우승에 이어 계주 금메달에 힘을 보태남자부 종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효준(한국체대)도 개인종목에서 은메달 2개(1,000m·1500m)로 종합 4위를 따냈다.

남녀 대표선수들은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해산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8-20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1차 대회(4월 11~12일)를 시작으로 제33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4월 14~15일)을 통해 새롭게 대표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최민정과 황대헌은 ‘세계선수권 종합3위 이내 상위 1명은 국가대표 자동 선발’ 규정에 따라 대표선발전을 치르지 않고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선태 대표팀 총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평창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가 있었고, 선수들 모두 그 꿈을 위해 노력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대표팀이 500m와 계주에서 동반 우승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단거리가 취약종목이었는데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연구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남자대표팀이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평창올림픽을 치르면서 성적이 좋지 않아 세대교체에 대한 부담이 컸다. 좋은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황대헌과 임효준(이상 한국체대)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나왔다. 이들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까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이끌어갈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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