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알린 ‘골프 여제’ 박인비(30·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무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KIA 클래식이다.

KIA 클래식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바로 전주에 열린다. 두 대회의 장소가 약 160㎞ 정도로 멀지 않은 데다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올해는 세계 랭킹 25위 이내 선수 가운데 1∼3위인 펑산산(중국), 렉시 톰프슨(미국), 유소연(28) 포함 19명이 출전한다.

박인비는 지난 19일 끝난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 만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세계 랭킹도 19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메이저 대회 7승을 포함해 19승을 거둔 박인비는 2010년 창설된 이 대회에선 우승해 본 적이 없다. 9년 연속 출전했지만 2010·2016년 준우승이 전부다. 하지만 8년 동안 한 차례만 20위 밖으로 밀려났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파운더스컵을 통해 전성기 시절의 ‘컴퓨터 퍼트’가 살아나면서 우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박인비는 "KIA 클래식은 그린 특성상 퍼트가 쉽지 않다. 퍼트가 잘 안 되더라도 경기 감각을 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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