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로 다가온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스피드업(경기 시간 촉진)과 팬 친화를 기치로 내걸고 확 바뀐다.

KBO는 올 시즌 경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동 고의 4구 제도(투구 수 미포함)를 도입한다. 수비팀 감독이 주심에게 수신호로 고의 4구를 신청하면 투수가 별도로 공을 안 던져도 고의 4구로 인정된다.

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횟수도 바뀐다. 작년까지는 연장전을 포함해 경기당 3회였으나 정규 이닝(9이닝) 기준으로 경기당 2회로 줄어든다. 다만 연장전에 들어가면 1차례 더 마운드에 갈 수 있다.

‘12초 룰’은 엄격히 적용된다. 그간 주자가 없을 때 투수가 12초 이내에 투구하지 않으면 첫 번째 주심 경고, 두 번째 볼 판정을 받았다. 올해부턴 두 번째로 12초 룰 위반 판정을 받으면 해당 투수는 볼 판정을 받고 벌금 20만 원도 내야 한다. 타자들도 타석에 들어서기 전 대기 타석에 방망이 여유분 2개를 준비해 놔야 한다.

비디오 판독 시간은 5분으로 제한된다. 비디오 판독관이 5분 내 판정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하면 원심이 유지된다. 기술적인 문제로 판독이 지연되거나 복합적인 규칙을 적용해 판단해야 하는 경우는 예외다. 감독들은 그라운드로 나오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KBO는 비디오 판독 시 중계방송 화면을 전광판에 내보내는 등 팬 친화 서비스도 강화했다. 경기 중 퇴장, 주자 재배치, 수비 방해 등 특별한 상황이 생기면 심판 팀장(팀장이 대기심인 경우 선임 심판)이 안내방송도 해 준다.

KBO 사무국은 심판의 불공정 비리행위를 제보하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핫라인을 신설한다. 심판이 규약 위반 또는 품위 손상 행위로 형사처분을 받으면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제도를 시행해 투명성을 높인다. 아울러 품위손상 행위 및 그라운드 내에서 벌어지는 비신사적인 행위에도 전례와 관계없이 강력히 제재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