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년 임기가 끝나는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자리의 추후 행보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2016년 4월 7일 부임한 기권일 사무처장의 임기가 다음 달 6일 종료된다. 통상적으로 재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 체육회장 결재, 이사회 임명동의안 등의 절차 때문에 최소 15일 이상이 소요된다. 현재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으로 봤을 때 기권일 재신임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체육회의 입장이다.

지방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기간 사무처장 자리를 어떻게 할지는 회장인 시장의 결정에 달렸다. 시체육회 한 관계자는 "3개월가량의 공백은 체육회 내부에서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일단 공석을 유지한 뒤 지방선거 이후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체육계가 관심을 보이는 부분은 사무처장 후임으로 누가 임명되느냐이다. 그동안 사무처장 인사는 대부분 지방선거 때 시장 당선에 큰 힘이 됐거나 시장에게 도움이 되는 인물들로 이뤄졌다.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시장이 상임부회장직을 임명하고 있어서 사무처장직은 내부 승진이나 외부 체육전문가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인천체육계 한 인사는 "아시안게임을 치른 도시에 걸맞게 인천시 스스로 스포츠의 전문성을 인정해야 할 때다. 지역 체육회를 이끄는 사무처장직은 시장 측근이나 퇴직 공무원이 임기를 채우고 떠나는 자리가 아닌 공정한 경쟁을 통한 공모로 선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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