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 1위를 확정한 김진욱 kt 감독은 멋쩍게 웃었다. kt는 지난해 시범경기 1위에 올랐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선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 감독은 "확실히 작년과 올해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개막전 엔트리에 ‘누구를 빼야 할까?’ 걱정하고 있다. 작년에는 ‘그래도 이 중에서 누구를 넣어야 할까’를 고민했다. 팀이 탄탄해졌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시범경기에서 확인 못 한 건 우완 정통파 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전력뿐이다. 니퍼트는 미국 스프링캠프 투구 중 불편함을 느꼈고, 연습경기에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니퍼트는 매일 공을 던지고 있다"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은 젊은 선수들에게는 필요하다. 하지만 니퍼트처럼 나이가 있으면 이닝을 소화하면서 바로 감을 잡는다"고 믿음을 보냈다.

일단 24일 KIA 타이거즈와 시즌 개막전에는 라이언 피어밴드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kt는 원정 5경기를 끝내고서야 30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홈 개막 시리즈를 펼친다. 김 감독은 니퍼트가 몸 상태에 확신을 느낀다고 할 때 올려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홈 개막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감독은 니퍼트의 홈 개막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선발 로테이션 순서가 다 돌기 전 돌아오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kt는 5선발 체제로 마운드를 꾸렸기 때문에 니퍼트가 선발진 사정상 원정 5경기 중 등판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어쨌든 그 시점은 자신의 몸상태를 아는 니퍼트만이 잘 알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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