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을 보강한 kt 위즈가 프로야구(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범경기 2년 연속 1위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황재균(31)과 대형 신인 강백호(19)를 앞세운 kt의 상승세가 정규리그에서도 폭발할지 주목된다.

시범경기는 지난 13일 개막해 예정된 40경기 중 30경기만 치르고 21일 막을 내렸다. 이날 강설, 우천, 한파 등으로 4개 구장 경기가 취소됐고 서울 고척 스카이돔(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에서만 경기가 열렸다.

작년 시범경기 7승1무3패로 선두였던 kt는 올해 5승1패로 최고 승률(0.833)을 자랑했다. kt와 4년간 88억 원에 계약한 황재균은 5번 타자와 주전 3루수를 꿰찼다. 강백호는 투타 겸업을 중단하고 전업 타자로 방향을 틀었다.

시범경기가 진행될 때마다 kt 타선의 위력을 실감했다. 황재균은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터뜨리며 타율 0.250으로 예열을 마쳤다. 신인답지 않은 스윙을 뽐낸 강백호는 타율 0.333(18타수 6안타), 3타점으로 사실상 타선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강백호는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선 올해 시범경기 첫 끝내기 안타로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탈꼴찌와 승률 5할에 도전하는 김진욱 감독은 한층 나아진 전력으로 정규리그를 맞이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4승1패)와 SK 와이번스(4승1무1패)는 공동 2위에 올랐다. 두 팀은 안정된 마운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작년 통합 우승의 영광을 안긴 KIA 헥터 노에시(31)·양현종(30)·팻딘(29)은 건재를 과시했다. SK는 왼쪽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김광현(30)을 필두로 메릴 켈리(30),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29)로 1∼3선발 투수를 꾸려 위력을 뽐냈다. 두 팀은 타선 또한 막강해 3강 또는 4강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한 10개 구단은 22∼23일 자체 청백전으로 컨디션을 가다듬는다. 22일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해 올 시즌 각오를 밝히는 미디어데이&팬 페스트 행사가 열린다. 이후 2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리그 6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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