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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조기 경영 정상화 및 인천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긴급토론회'가 21일 인천시 남구 제물포스마트타운에서 열려 패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한국지엠 사태로 촉발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인천 자동차산업을 미래 자동차산업 구조에 맞게 바꿔야 한다."

21일 인천시 남구 제물포스마트타운(JST)에서 열린 ‘한국지엠 조기 경영 정상화 및 인천지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 참석한 한 토론자의 말이다.

토론자들은 ‘한국지엠 조기 경영 정상화’라는 대전제에 동의했다. 다만, 완성차에만 의존하는 지역 자동차산업 구조를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중심으로 바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준우 인천대 경영대학 교수는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게 된 테슬라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기차는 엔진이 없고 배터리와 모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기존 제조업의 관점에서 벗어나 관련 소프트웨어(SW) 산업을 함께 육성해야 인천의 미래가 있다"며 "당장 한국지엠이 몇 년 연명한다고 해도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부평공장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 자동차시장 동향을 보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산업은 이미 현실로 다가왔다"며 "변화를 지금으로 앞당겨 건강한 인천의 미래를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정남훈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자동차센터장은 "탄탄한 부품 소재기업과 항만, 수도권과 가까워 인천은 자동차산업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며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을 비롯해 첨단자동차에 부응하는 부품기술 역량 강화 등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조직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윤석진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원도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싶어도 능력이 부족하다"며 "한국지엠 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돕는 종합지원센터가 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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