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태평공공예술창작소에서 입주작가 4명이 ‘첫 프로젝트’를 열어 작업공간을 공개하고 특별 전시회와 세미나를 갖는다. <성남문화재단 제공>
▲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태평공공예술창작소에서 입주작가 4명이 ‘첫 프로젝트’를 열어 작업공간을 공개하고 특별 전시회와 세미나를 갖는다.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태평공공예술창작소에서 22일부터 입주작가들의 첫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난 1월 개소한 태평공공예술창작소에는 4명의 작가가 입주, 지역주민들과 대화와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첫 입주작가전은 그동안 작가들이 주민들과 만나면서 접한 지역의 다양한 모습을 각자의 예술적 언어로 펼치는 자리다. 주민에게 첫 인사를 건넨다는 의미로 ‘안녕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작가의 작업 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와 2명의 작가가 준비한 테마 전시, 공공예술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

구나현 작가의 ‘담_감기 걸린 집’은 담 시리즈의 첫 번째 작업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 일정 시간 동안 빈집에서 기침 소리가 들리게 해 지나가는 사람들이 궁금증을 갖고 담장 너머를 기웃거리며 이웃의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하는 설치작업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한 번쯤 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성유진 작가의 ‘Microhistory map(미시사 지도)’는 1년간 이어지는 프로젝트로, 각 가구의 옥상을 직접 방문해 그 옥상의 기록을 드로잉으로 담아내는 작품이다. 246채의 옥상 드로잉은 태평동의 현재를 기록한 지도로 완성된다.

허수빈 작가가 선보일 ‘태평동 공공미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반지하 햇빛 들여놓기’는 과거 태평4동에 있었던 공공미술의 형태를 조사하고 사진 자료화하면서 태평동 공공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나아가 그 미래를 구상하는 프로젝트다.

지역 이야기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공공예술로 선보이는 입주작가전은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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