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이 벼랑 끝에 몰렸다. 한국도로공사는 구단 첫 챔피언 등극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기업은행은 25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2-3)에 이어 2차전(1-3)도 내줬다. 기업은행은 27일 홈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릴 3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승부를 이어갈 수 있다. 도로공사가 승리하면 3연승으로 우승한다.

V리그 여자부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건 세 차례 있었다. 세 번 모두 1·2차전 승리 팀이 우승컵을 들었다. 기업은행은 확률 싸움에서도 위기에 몰렸다.

이날 기업은행 쌍포인 메디슨 리쉘(등록명 메디·25점, 공격 성공률 34.78%)과 김희진(15점, 46.42%)이 분전했지만 화력에서 밀렸다. 도로공사의 이바나는 26점·공격 성공률 39.65%, 박정아는 24점·공격 성공률 51.11%를 올렸다.

메디가 펄펄 뛴 첫 세트는 기업은행이 가져왔다. 하지만 2세트 초반, 메디의 공격 범실이 이어져 분위기가 바뀌었다. 승부처 3세트에선 도로공사 배유나의 블로킹이 살아나 반전 찬스를 날렸다. 4세트에 돌입한 뒤 계속된 범실로 승기를 빼앗긴 기업은행은 그대로 세트를 내줘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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