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5일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5일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SK는 지난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개막전을 6-5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켈리의 호투가 빛난 한 판이었다. 이어 25일 열린 두 번째 홈경기에서도 감광현의 호투와 대포 3방에 힘입어 5-0으로 완승했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느라 지난 시즌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2016년 10월 8일 삼성전 이후 533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김광현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6년 9월 30일 LG전 이후 541일 만의 승리투수, 같은 해 9월 4일 NC전 이래 567일 만의 선발승이다. 이날 총 78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직구가 35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26개), 커브(9개), 투심(8개)이 뒤를 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였다.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기합 소리와 함께 강속구를 뿌렸다. 1회 톱타자 정진기는 상대 신인투수 윤성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SK 타자들은 김광현의 호투를 격려하듯 계속된 대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진기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2-0으로 앞선 7회에는 홈런으로 3점을 뽑았다. 나주환이 김대우의 시속 141㎞짜리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고,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구승민의 시속 141㎞짜리 직구를 공략해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마운드에서는 김광현에 이어 서진용·신재웅·김태훈 등이 롯데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경기 종료 후 김광현은 "신인처럼 긴장이 됐다. 처음에 볼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비도 큰 실수 없었고, 무엇보다 아프지 않은 것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kt 위즈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14로 대패했다. 시즌 첫 선발 투수로 등판한 주권은 3이닝 9안타(1홈런)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KBO리그로 돌아온 황재균은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 두 번째 타석 때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포를 쐈다. 황재균이 KBO리그에서 홈런을 친 것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6년 10월 2일 NC전 이후 539일 만이다. 24일 5-4로 승리했던 kt의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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