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사별 성과 평가를 강화한 신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25일부터 시행된 항공사별 인센티브(성과에 따른 사무실 임대료 감면 등)는 장거리 노선 유치와 항공사 성과 연계, 실효성 제고를 목표로 삼고 연간 18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공사는 ▶신규 취항노선 ▶증편 ▶전략 노선 ▶환승객 등 4개 프로그램과 7개 항목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우선 인천공항의 24시간 운영을 위해 비첨두(非尖頭) 시간(오후 11시~오전 6시59분) 취항 항공사에 착륙료 감면 한도를 기존 3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또 장거리 노선 확대 및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30개로 한정됐던 전략 노선을 인천공항에서 6천㎞ 이상 떨어진 모든 도시로 확대했다. 전략 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는 2년간 착륙료 전액 면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환승 인센티브 지급 상한액을 기존 30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상향해 항공사들의 환승객 유치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들은 186억 원의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인센티브 총액 153억 원에서 2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여객증가율도 기존 7.5%에서 8.5%로 1%p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사는 이를 통해 2027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국제여객 TOP 3 공항 도약’을 4년 가량 앞당긴 2023년에 조기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6천100만 명으로 전 세계 공항 중 7위를 기록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센티브 개편 등 제도 정비를 통해 주변 공항 대비 경쟁우위의 취항 환경을 항공사에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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