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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한 방, 차 키는 두 개

지은희 ‘동계훈련’ 효과… LPGA 투어 KIA 클래식 챔피언 등극

연합 yonhapnews.co.kr 2018년 03월 27일 화요일 제15면
▲ 지은희가 26일(한국시간) LPGA 투어 KIA 클래식 우승과 14번홀 홀인원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 키’ 두 개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 지은희가 26일(한국시간) LPGA 투어 KIA 클래식 우승과 14번홀 홀인원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 키’ 두 개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연합뉴스
지은희(32)가 홀인원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챔피언에 올랐다. LPGA 투어 한국 선수 중 ‘왕언니’인 그는 지난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지은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4라운드 결과 5언더파 67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려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2억9천만 원)를 받았다.

2008년 6월 웨그먼스 LPGA 대회 정상에 오른 지은희는 2009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했다. 그러나 이후 우승권에 다가가지 못해 상금 랭킹 30∼40위권을 맴돌았다. 2010년 스윙 교정을 시작한 것이 경기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 나왔다. 나이도 30살을 넘기면서 은퇴 시기를 정하는 일만 남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보란 듯이 승수를 추가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은희는 3라운드까지 김인경(30), 살라스와 함께 11언더파 공동 선두였다. 13번홀(파4)을 마쳤을 때만 하더라도 커에게 1타 앞서 있었다. 커가 13, 14, 16번홀에서 한 타씩 줄이며 따라붙은 결과였다.

불안하게 선두를 지키던 지은희는 166야드 14번홀(파3)에 섰다. 7번 아이언으로 날린 티샷은 홀 안으로 향했다. 결정적인 한 방으로 3타 차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것이다. 15번홀(파4)에선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커 역시 17번홀(파5)에서 한 타를 잃어 격차는 유지됐다. 우승 부상으로 KIA자동차 세단 스팅어를 받은 지은희는 홀인원 부상으로도 소렌토를 받게 돼 자동차 2대가 한꺼번에 생겼다.

하얀 얼굴에 검은 옷을 즐겨 입어 ‘미키 마우스’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지은희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겨울에 스윙 교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덕에 드라이브샷이나 아이언 거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20야드(약 18m) 정도 더 나간다. 두 클럽 정도 더 짧게 잡을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은희는 지난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50.1야드로 96위였지만 이번 시즌 259.1야드 55위로 상승했다. 최근 상승세로 목표를 새로 잡았다는 그는 "세계 1위가 가장 큰 목표다. 지금은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하고 싶다"고 답했다.

2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는 그는 "스윙이나 퍼트 감각이 좋기 때문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날 김인경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4위, 이정은(30)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준우승자 최혜진(19)과 올해 LPGA 투어 신인 고진영(23)은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고진영은 시즌 5개 대회에 서 네 차례(우승 1회)나 10위 안에 들며 선전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시즌 6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 지은희를 포함해 고진영(호주오픈), 박인비(파운더스컵)가 3승을 합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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