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촉구 기자회견[안산시민정치포럼 제공=연합뉴스].jpg
▲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 촉구 기자회견./연합뉴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안산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안산시민정치포럼 등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은 안산시가 국제적인 생명·안전 도시로 거듭나느냐, 대립과 갈등의 도시로 전락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은 인간의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대한민국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세월호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두고 시민들과 정치권에서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시는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가 위치한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갖춘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 중으로, 지난달 20일 제종길 시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추모공원 조성계획을 밝히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아파트연합회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야당 정치인들이 "시민들과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시민 휴식공간에 추모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심각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안산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의 상처를 보듬는 일 역시 세월호 추모공원에 달려 있다"며 "이제는 시민들 모두가 소모적인 논쟁을 그치고 세월호 추모공원 조성에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희생자들이 편히 누울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한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의 한을 풀어줘야 한다"며 "시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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