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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구 검단탑종합병원 당뇨병센터 과장
30대 후반의 주부 김모 씨는 허리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접했다. 자신이 당뇨 초기 환자로 지속적인 치료를 요한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10% 이상이 당뇨를 앓고 있을 정도로 당뇨는 국민 질병이다. 또한 김 씨의 경우처럼 전체 환자 5명 중 1명이 30~40대일 정도로 나이가 젊다고 해서 결코 피해 갈 수 없는 질병이다. 더욱 큰 문제는 젊은 당뇨병 환자 중 60%는 자신이 당뇨병 환자라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당뇨가 많아진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 인스턴트 및 가공식품에 대한 지나친 의존, 과체중, 비만 등을 들 수 있으며 업무 스트레스 등도 당뇨환자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에도 불구하고 바쁜 직장생활 등으로 본인의 건강을 돌볼 겨를이 없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말해 주듯 당뇨병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거의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당뇨 검사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가장 기본이 된다. 혈액검사는 공복 혈당검사, 당 부하 검사, 당화혈색소 검사 등 3가지로 나뉘며 반복된 측정에서 계속된 이상 소견을 보인다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게 된다.

 당뇨가 위험한 이유는 우리 몸의 거의 모든 기관에 남기게 되는 합병증 때문이다. 한 번 합병증이 발생하면 회복이 쉽지 않고 생명과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합병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생명과 직결된 합병증 외에도 팔·다리와 같은 말초혈관질환을 일으킨다. 또한 혈액투석, 복막투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을 일으키며 당뇨병성 망막 병증 등과 같이 눈과 신장에도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게 된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혈당관리다. 또한 혈압과 콜레스테롤 조절, 규칙적인 식습관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만일 당뇨병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정확한 검사가 중요하다.

 # 당뇨의 초기 증상 자가진단표

 1. 목과 침이 자주 마른다.

 2. 몸무게가 갑작스럽게 줄었다.

 3. 몸이 나른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다.

 4.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이 늘었다.

 5. 자주 먹는 것이 당기고 공복감이 늘었다.

 6. 습진, 부스럼, 무좀 등 피부질환이 생긴다.

 7. 염증이 자주 생기고 피가 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혈당관리를 위한 정기적인 검사다. 또한 만일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면 당뇨병 전문의를 찾아 합병증 예방을 위해 힘써야 한다.

 <도움말=검단탑종합병원 당뇨병센터 이진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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