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豕 돼지 시/眼 눈 안/見 볼 견/惟 생각할 유/佛 부처 불

돼지 눈으로 보면 이 세상 모든 것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인다는 말이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하루는 무학대사에게 "우리 한번 군신의 예를 떠나 서로 터놓고 농이나 합시다"하고 말했다.

 그리고는 "대사! 제 눈에는 대사의 얼굴상이 꼭 돼지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무학대사는 화도 내지 않고 "전하, 제 눈에는 전하의 모습이 꼭 부처로 보입니다"라 응답했다.

 이성계가 "왜 돼지라 욕했는데도 화를 내지 않는지요"라고 말했다. 무학대사는 "돼지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로만 보이는 법이지요."라고 응수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지금 자유한국당과 경찰 간에 개와 돼지를 예로 들며 막말 언쟁이 한창이다. <鹿鳴>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