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효능제’의 치료 효과를 공동으로 규명한 임수(왼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나오크 독일 보쿰대학 교수.
▲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효능제’의 치료 효과를 공동으로 규명한 임수(왼쪽)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나오크 독일 보쿰대학 교수.
당뇨병 치료제인 GLP1(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 수용체 효능제들의 치료 효과가 규명됐다.

27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가 GLP1 분야의 세계적 학자인 독일 보쿰대학 나오크 교수와 함께 GLP1 수용체 효능제를 사용한 대규모 연구들을 분류하고 종합해 각 약제별 효능·효과를 정리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GLP1 수용체 효능제들이 보여 주는 효과가 전체적인 클래스 효과인지 아니면 각 약제별로 다른 것인지에 대해 연구했다.

이 결과 GLP1 수용체 효능제가 당뇨병 환자에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 주는 것은 맞지만 적절한 용량과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GLP1 수용체 효능제가 갖는 장점을 각 항목별로 정리했는데 췌장 보호 효과와 심혈관기능 개선 효과, 혈압 강하 효과, 항동맥경화 효과, 항염증 효과, 기타 근골격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면밀히 기술했다. 부작용 측면에서도 췌장염, 담낭 질환, 갑상선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임수 교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효능제는 혈당 강하 효과 외에도 췌장의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고, 베타세포의 사멸을 억제해 췌장 기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며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소인 혈압을 낮추고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개선시키며, 심장 수축 기능을 향상시켜 궁극적인 당뇨병 치료에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 연구팀은 앞선 2017년 GLP1 유전자가 탑재된 아데노바이러스를 혈관 내에 직접 주입(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주사형 치료제)해 58%의 동맥경화 감소 효과를 규명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연구논문은 세계 3대 의학잡지인 ‘셀’지의 자매지이자 당뇨병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학술지 중 하나인 ‘내분비대사 트렌드’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