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27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새로운 경기도’라는 구호로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27일 공식 선언했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전해철(안산상록갑)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는 3번째다.

이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경기도는 여전히 낡은 체제와 과거에 머물고 있다.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최대 지방정부지만 경기도의 정체성도, 경기인의 자부심도 찾기 어렵다. 수도권이라 차별받고 서울이 아니라 소외받으면 안에서는 지역격차에 신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원인은 16년 간 장기집권한 구태 기득권세력에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난 1998년 임창열 전 경기지사를 당선시킨 이후 줄곧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경기지사 선거에서 져왔다.

이 전 시장은 "정체되고 뒷걸음질 쳐 온 경기도는 이제 구시대와 작별하고 활력과 희망이 넘치는 ‘새로운 경기’를 향해 출발해야 한다"면서 "‘유일한 필승카드’ 이재명이 16년 아성을 허물고 구태 기득권세력으로부터 경기도를 탈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시장은 경기지사 선거 출마 선언과 함께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당한 몫이 보장되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균형발전하는 경기도 ▶생애주기별, 영역별로 ‘최고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복지 경기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은 물론 모든 도민이 안전한 경기도 ▶참여와 자치, 분권의 모델을 경기도에서 실현 ▶평화와 경제가 살아 숨쉬는 희망의 땅 경기도 등 6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시장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당원들의 지지세가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민심에서 앞선 거는 증거는 있지만 당심에서 (전 의원이) 앞서는 건 증거가 없는 얘기다. 선관위 여론조사 교차분석 데이터를 보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던 사람 중 70∼80%가 이재명을 지지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남시장 시절 논란이 돼왔던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일반적 복지정책의 확대라든지 도민의 환경과 삶을 개선하는 건 기초자치단체와 의견을 나눠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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