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첫 메이저 대회가 29일 시작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은 1년에 5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다.

‘코리안 시스터스’는 지난 시즌 5대 메이저 대회 중 3개를 휩쓸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8)을 비롯해 US여자오픈 박성현(25·사진), 브리티시오픈 김인경(30)이 메이저 정복에 성공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선 재미교포 대니엘 강이 우승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제패했다.

올해 6차례 대회에서 3승을 휩쓴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좋은 편이다. ‘골프 여제’ 박인비와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석권한 박성현이 주목된다.

박인비는 2주 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정상에 올라 HSBC 챔피언스 이후 1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메이저 대회를 대비해 퍼터를 일자형으로 교체하는 등 2013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를 탈환할 준비를 마쳤다.

박성현은 최근 부진을 털어내야 한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진출한 박성현은 컷 탈락이 한 번도 없다가 지난주 KIA 클래식에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2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2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31.36개로 134위에 머무는 등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일궈 냈던 저력을 발휘한다면 승산이 있다.

유소연과 고진영(23)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유소연은 2001년과 200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16년 만에 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신인 고진영은 앞서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한 번, 4차례 10위권 진입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26일 끝난 KIA 클래식 우승자 지은희와 세계 1위 펑산산(중국)도 ‘메이저 퀸’을 노리고 있어 우승컵 각축전은 치열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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