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출전권 획득을 다짐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을 골득실 차로 따돌리고 조 1위(3승1무)를 거둬 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아시안컵은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만큼 ‘월드컵으로 가는 길’을 연 셈이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부터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5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윤덕여<사진>감독은 27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작년 평양에서 힘든 과정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다. 선수들과 그때의 정신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6위전까지는 가지 않고 아시안컵 4강에 들어 빨리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주장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 역시 "이왕이면 결승까지 가고 싶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대표팀은 29일 요르단으로 출국해 호주(7일), 일본(10일), 베트남(13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표팀이 분수령으로 꼽는 경기는 호주와의 1차전이다. 이를 대비해 포르투갈 알가르베컵에 나서 유럽·북미팀 등 체격 좋은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조소현은 "호주가 쉽지는 않지만 분석한 것을 열심히 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첫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선수 처음으로 노르웨이에 진출한 그는 "힘과 높이가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는 공중볼보다는 패스와 조직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경험했다"고 전했다.

윤덕여 감독도 호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호주의 강점인 세트피스를 막는 훈련을 해 왔고, 수비 조직력에 대해 영상 분석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마지막 실전 점검을 위해 능곡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체격과 스피드가 좋은 남자 고교팀을 택했고 결과는 3-0 완승이었다.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경기 도중 휴식시간엔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간결한 볼 터치와 적극적인 수비를 주문하기도 했다.

멀티골을 넣은 이금민은 "호주는 오늘 상대보다 훨씬 강하고 다른 만큼 만족하지 않고 집중해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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