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홍수로 인해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잃는다. 하지만 철저한 사전 대비 소홀로 똑같은 피해를 반복해서 입고 있는 우리다. 매사 사전 대비가 최선이다. 머지 않아 우기가 시작된다. 경인지역에는 수많은 하천이 있다. 이들 하천에 대한 준설공사와 취약한 제방 등에 대한 철저한 보강 공사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수해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유비무환이라 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이지만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피해를 얼마든지 최소화시킬 수 있다. 해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재해를 분석해보면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못한 탓이다.

 예방 가능한 자연 재해는 말이 천재이지 인재라 할 수 있다. 주춧돌이 촉촉히 젖으면 비가 내릴 징조이니 우산을 준비하라는 말도 있다.

 수해방지 대책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하천에 대한 준설은 우기가 도래하기 전에 마쳐야 하는 작업이다.

 연천군 맑은물관리사업소가 장마철을 앞두고 상습 수해 지역을 찾아 우수관로 및 공공하수도 관로 준설을 실시 중이라 한다. 우수관로에 각종 퇴적물이 많이 쌓인 경우 집중호우 시 시가지 침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사업이다. 관로에 쌓인 낙엽, 쓰레기 등 각종 퇴적물은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시도 하천에 퇴적돼 물의 흐름을 막고 하천 환경을 악화시키는 퇴적토 준설을 우기 전인 3월과 4월에 집중 시행, 여름철 홍수에 대비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시는 퇴적토가 많이 쌓여 있는 중랑천, 도림천, 우이천 등 17개 하천에 대한 준설사업비 33억 원을 관할 자치구에 지원, 우기 전까지 준설을 완료할 예정이라 한다.

 상습 수해지역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하겠다. 예상되는 수해 원인의 사전 제거로 호우 피해는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예년에 피해를 당한 지역이 또 당하곤 한다. 부실한 복구 공사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홍수 대비책을 수립하지 않은 지자체들과 관계 당국은 우기가 닥치기 전에 수해 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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